청송군에 자리한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의 솔기온천은 매년 18만여명이 온천을 이용하며 지역의 경기활성화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정운홍기자>
청송군 주왕산온천광광호텔의 솔기온천 내부 모습. 지하 710m에서 솟아나는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청송 대표 온천 명소다.<주왕산온천관광호텔 제공>
설 연휴 겨울 산행 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 1년 묵은 피로가 사라진다. 청송군 주왕산 설경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청송읍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의 솔기온천이다.
이곳은 지하 710m에서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청송 대표 온천 명소다. 미네랄이 풍부한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pH 9.54의 높은 알칼리성을 지녀 피부에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로부터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미인탕'으로도 불려왔다.
주왕산 탐방과 주산지 산책을 마친 뒤 피로를 풀기 위해 찾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연간 이용객은 18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겨울철에는 주중 하루 700~800명, 주말에는 약 1천200명 안팎이 방문할 만큼 '산행 뒤 온천'이 하나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청송을 자주 찾는다는 최강수(63·대구) 씨는 "주왕산을 돌고 나면 다리가 무거운데 온천에 들어가면 피로가 확 풀린다"며 "그냥 돌아가려다 온천 때문에 호텔을 잡고 1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찾은 김동진(43) 씨도 "아이들과 눈 구경을 하다 보면 금세 지치는데 온천에서 쉬고 나면 여행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했다.
솔기온천에는 온탕과 열탕, 마사지탕, 사우나실, 휴게실 등 다양한 스파 시설이 마련돼 단순 입욕을 넘어 휴식 기능을 더한다. 일반 입장료는 1만 원이지만 호텔 투숙객에게는 6천 원이 적용돼 숙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말이면 온천 이용을 위해 객실을 예약하고 청송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관광객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식당과 상점 등 지역 상권에도 온기가 번진다. 차가운 겨울 산을 걸은 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맡기는 짧은 휴식이 결국 여행을 '1박의 기억'으로 바꾸고 있는 셈이다.
주왕산 설경과 온천이 이어지는 겨울 청송의 하루는 그렇게 천천히 밤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운홍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