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LRI SCHOOL 학생들,
대구 경원고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지난달 20알 방문, 6박 7일 일정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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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교내에서 네팔의 국제학교 LRI SCHOOL 학생, 인솔교사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경원고 제공> |
대구 경원고가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네팔 LRI SCHOOL(Learning Realm International School)과 대면 교류를 재개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LRI SCHOOL은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는 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립 국제학교로 2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경원고와 네팔 학교의 인연은 자매결연을 맺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12월, 경원고 학생들이 네팔에 있는 학교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어 2018년엔 네팔의 학생들이 경원고를 찾았고, 2020년 1월엔 다시 경원고에서 네팔 LRI SCHOOL을 방문해 교류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발생해 대면 교류는 전면 중단됐다.
지난달 20일, 네팔 학생들이 무려 5년만에 경원고 교정을 밟았다. 두 나라의 학생들이 다시 만나는 순간, 학교에는 오케스트라의 행진곡이 울려퍼졌다. 이어 네팔의 민요가 흘러나왔고, 몇 년 만의 반가운 만남에 설레이던 경원고 학생들은 크게 환호하며 네팔의 학생들(15명)과 인솔 교사들(3명)을 맞았다. 네팔 학생들은 연신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를 손하트와 함께 경원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네팔의 사미르 타망(Sameer Tamang) 단장은 "네팔 민요를 연주해 우리들을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슴이 뭉클했고, 학생들이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네팔 학생들은 6박7일동안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방문 첫날인 20일에는 경원고가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한 후 영어 책쓰기와 영자신문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21일엔 지역 초중고 학생, 학부모, 주민과 함께 하는 2023 경원 오픈랩(OPEN Lab) 행사에서 일대일 버디 프로그램으로 만난 친구들과 다양한 과학·수학 동아리 활동을 체험했다. 22일 근대 골목 투어, 동성로 길거리 음식 체험, 23일 불국사 템플스테이, 24일 부산 투어 등 다양한 일정을 마친 후 25일 네팔로 출국했다.
1학년 정용진 학생은 "네팔 친구들에게 영어로 우리 대구의 역사를 알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네팔을 방문해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친구들과 카트만두 시내를 둘러보며 네팔을 느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원고 정의성 교장은 "언어는 달라도 급속도로 친해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한 미래 공동체의 모습이 보인다. 잠깐의 멈춤도 없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국제교류의 모습"이라면서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양국의 학생들이 인류애와 국제적 감각을 지닌 청소년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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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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