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악캠프'출연 백댄서 2명 입건
경찰 "마약 검사 양성반응땐 구속 수사"
지난달 30일 오후 4시15분쯤 '음악캠프' 무대에서 펑크그룹 'RUX'가 '지금부터 끝까지'를 부르던 도중 함께 무대에 오른 퍼포먼스팀 멤버 2명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내리고 춤을 추는 장면.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 TV 방송사의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에 백댄서로 출연, 춤을 추던 중 하의를 벗어 성기를 노출한 혐의(공연음란 및 업무방해)로 인디밴드 멤버 신모씨(27)와 오모씨(2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 중 남성 출연자가 성기를 노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성기를 노출한 신씨와 오씨 등 3명을 연행했다"며 "조사결과 고의성이 인정돼 이들중 2명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디밴드 카우치의 멤버인 이들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MBC 가요프로그램 '음악캠프'에서 밴드 럭스의 무대에 퍼포먼스 멤버로 출연, 가면을 쓴 채 바지를 벗었고, 이 장면이 4∼5초 간 그대로 생방송되자 시청자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거세게 항의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한편 경찰은 신모씨(27) 등 2명과 펑크그룹 럭스 리드보컬 원모씨(25)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마약검사를 의뢰키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어제 1차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 내일(8월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옷을 벗은 신씨 등 2명과, 함께 고발된 럭스 리더 원씨의 모발을 내일 국과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주일 쯤 뒤 나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국과수 감정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구속수사를 받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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