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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세발 오토바이…청소…“튀는 선거운동 총동원”

2014-05-27

[6·4 지방선거] D-8

세월호 참사 여파로 확성기, 율동 등을 이용한 공격적인 선거유세가 어려워지면서 6·4 지방선거 후보들이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름 알리기가 절실한 무소속, 야당 후보들이 더 적극적이다.

노동당 채민정 대구 달서구의원 후보는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선거운동 방법으로 택했다. 평일, 주말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도원네거리, 월광수변공원, 도원중 인근 생태공원 등지에서 후보자를 포함해 선거사무원들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후보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솜사탕,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곡 등을 부르면서 노래 중간중간에 ‘기호 4번 채민정’ 등의 문구를 넣어 부른다.

선거본부 관계자는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연주를 하다 보니 성가셔 하는 시민보다는 즐거워하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박왕규 대구 달서구의원 후보는 본인을 잘 알릴 수 있는 태극기를 활용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박 후보는 12년 전부터 송일초등학교를 비롯해 지역 내 초·중·고 앞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교통지도 봉사를 하고 있어 ‘태극기 아저씨’로 불린다. 선거 유세 차량에서 후보자 본인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거운동원은 소형 태극기를 흔든다.

무소속 박인규 대구시의원 후보는 애초부터 전형적인 트럭형 유세 차량은 배제했다. 트럭은 지역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고, 권위적이라고 생각해서다. 대신 세발 오토바이를 유세차로 택했다. 또 세발 자전거 2대도 이용하고 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에는 시민후보의 상징으로 ‘변화의 바람’을 나타내는 바람개비를 장식했다. 평범한 오토바이는 아니다 보니 세워놓으면 아이들이 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타보기도 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오토바이는 유세차량으로는 가지 못하는 지역을 다닐 수 있고, 높이가 낮아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희섭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는 지역구를 다니면서 8~9명의 선거운동원과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팀을 나눠서 하고 있으며, 오전에는 범어초등학교 등 지역구 내에 위치한 초등학교, 오후에는 공원을 중심으로 거리청소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시작 첫날, 한 아파트 주민이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도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권유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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