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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도 거리감 좁힌 김부겸

2014-05-27

출근길 시민이 차 세우고 음료수 건네
일부 택시기사는 경적 울리며 응원도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하며 의견 청취

어르신들과도 거리감 좁힌 김부겸
26일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두류공원 야구장 앞 ‘사랑의 밥차’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2년 전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총선 당시와 사뭇 달랐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김 후보를 꺼리지 않는 것이 변화된 모습이다. 한 시민은 출근길 차량을 세우고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26일 오전 8시5분쯤 대구시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유세를 하던 김 후보는 갑자기 나타난 40대 후반의 남성으로부터 음료수를 받았다. 자신을 보수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출근길에 김부겸 후보가 유세를 하는 것을 보고 목이라도 적시라고 차 안에 있던 음료수를 주게 됐다”며 “아직 누굴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대구의 정치환경이 한 번쯤은 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전 7시50분부터 8시45분까지 1시간 가까이 출근길 유세활동을 벌였다. 시민들은 차량의 창문을 내려 김 후보를 바라보며 관심을 표시했다. 일부 택시기사들은 경적까지 울리며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오전 9시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성암빌딩의 한 상조회사. 김 후보는 ‘건강한 엄마 대구 대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회사 직원 70여명 대부분이 40~50대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공약발표 장소로 택한 것이다. 김 후보는 공약의 취지에 대해 설명한 뒤 △여성들의 건강을 대구시가 체크해 주는 ‘여성건강 서포터스’ 운영 △에어로빅·헬스·수영·요가 등의 강습비 50%를 지원하는 ‘행복한 엄마 운동 비용 50% 지원 프로그램’ 운영 △대구시-스포츠센터 MOU 체결 △5060세대 지원조례 제정시 여성 건강 지원 내용 포함 등을 약속했다.

방송사 인터뷰 때문에 선거사무소인 파란캠프로 돌아온 김 후보는 아침 선거운동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선거운동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김 후보는 인터뷰가 끝나고 오전 11시30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초입에 마련된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소를 찾아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어르신들은 큰 글자로 쓰인 맞춤형 명함 뒷면 ‘어르신 공약’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김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가장 많은 질문은 단연 ‘65세 이상 버스요금 무료화’였다.

오전 11시50분부터 30여분간 직접 배식을 하고 난 뒤 다음 일정 때문에 계명대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 후보는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코까지 골았다. 김 후보는 계명대 동문 앞에 도착해 또 다른 방송사와의 인터뷰와 간단한 유세를 마치고 계명대 학생들과의 약속장소인 바우어관으로 향했다. 김 후보는 구내식당에서 2천600원을 직접 내고 콩국수를 배식받아 학생들과 둘러앉아 짧지만 진솔하게 대화를 나눴다.

오후 1시30분 학생들과 헤어진 김 후보는 대구시 달서구 와룡시장에 도착해 가게마다 들러 상인들에게 명함을 주며 한 표를 부탁했다. 상인들은 “고생이 많으십니다”에서부터 “인물 깔끔합니다” “번호는 2번이지만, 1번처럼 최고가 돼 달라” 등 다양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오후 2시25분쯤 인근 이곡동 월요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시장 입구에 있던 새누리당과 무소속 달서구의원 후보 선거운동원에게도 먼저 악수를 청한 뒤 상인과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렸다. 상당수 상인들은 “이번에 바꿔야 한다”며 지지를 표했지만, 장을 보러온 일부 주부들은 건네는 명함을 외면했다. 선거운동이 끝날 무렵 기자는 한 그릇에 1천원하는 냉콩국을 주문해, 김 후보 및 김 후보 수행비서와 함께 먹었다. 가게 여주인은 “더우실 텐데 더 드세요”라며 한 그릇을 더 건넸다. “꼭 당선되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더 큰 변화’를 외치고 있다. ‘야당 시장 대박론’도 대구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시민들과의 거리감을 좁힌 김 후보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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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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