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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아름다운 동행]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만족도

2015-02-17

대구가 자랑하는 교육환경 0.6%만 만족… “자연환경 만족” 35%

[아름다운 동행]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만족도
대구·김천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도시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의 부족으로 이전기관 임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에 위치한 대구혁신도시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공기 등 자연환경과 수도권에 비해 복잡하지 않은 생활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통환경과 생활편의·문화여가 환경 등에 대해서는 불편하다고 생각해 지자체가 버스 등 대중교통망 확충에 적극 나서주길 바랐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대해서는 국토균형발전과 제도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남일보와 폴스미스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이주 만족도를 위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아름다운 동행]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만족도

단독이주 기혼자 10명중 2명만
“5년 이내 가족도 데려오겠다”

대구는 교통·문화여가환경 불만
김천은 병원 등 생활환경 부족

혁신도시 내 거주지역 선택요인
42%가 “회사에서 정해준 숙소”
거주형태는 46%가 “무상임대”

◆5년 내 가족 데려오겠다 10명 중 2명

응답자 283명 중 기혼자 1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동반 여부 조사에서 27.8%가 가족과 동반이주했을 뿐 72.2%가 나홀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동반이주인 경우 동반가족 수는 본인 이외 평균 2.37명이었다. 배우자와 자녀 1∼2명이 포함된 3∼4인 가구가 보편적인 이주가정임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족동반이주는 30대가 39.0%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40대가 22.4%를 차지했으며, 50대 이상 19.2%였다. 30대의 경우 자녀가 없거나 초등학교 미만인 경우가 많아 가족이 함께 옮겨 오기 쉬운 반면, 40대와 50대 이상은 자녀의 연령대가 중·고등학생으로 이주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혼자이면서도 현재 단독이주한 이유로는 ‘배우자 맞벌이 등 가족문제’가 34.2%였으며 ‘자녀학교(교육) 때문에’가 14.5%, ‘가족 구성원들이 이주를 꺼려서’가 6.8%를 차지했다. 즉,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구성원으로 인한 문제가 55.5%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기존 거주지를 떠나기 싫어서’(5.1%), ‘혁신도시 주변에 집을 구하기 어려워서’(2.6%), ‘지방거주에 대한 막연함 및 두려움’(1.7%)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단독이주한 기혼자를 대상으로 ‘향후 가족을 데려와 함께 생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21.4%에 그친 반면 ‘없다’는 사람이 78.6%(불투명 31.6%·없다 47.0%)로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 ‘없다’는 응답자가 20대에서 100%였으며, 50대 이상 85.7%, 40대 78.0%, 30대 75.0%였다. 가족동반의향이 있는 사람중에서 1년이내와 3년이내가 각각 6.0%였으며, 5년 이내 6.8%, 10년 이내 2.6%였다. 앞으로 5년 이내에 가족을 데려오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2명이 되지 않았다.

◆자녀보육 및 교육환경 가장 불편

가족동반이주한 경우(향후 할 경우) 가족들이 불편해 하는(불편해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녀보육 및 교육환경·전학의 불편함’(복수응답)이 33.7%로 첫손가락에 꼽혔다. 특히 40대에서 40.8%로 연령대별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백화점·병원 등 생활편의환경 23.3%, 교통환경(대중교통·도로) 20.8%, 문화여가환경 16.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등 주거환경은 3.5%에 불과했다.

대구와 김천을 나눠서 살펴보면 대구는 자녀보육 및 교육환경 38.4%, 교통환경 20.6%, 문화여가환경 17.8%, 생활편의환경 11.0% 순으로 불편하다고 답했다. 반면 김천은 교육환경 30.5%, 생활편의환경 29.8%, 교통환경 20.6%, 문화여가환경 17.0%의 순이었다. 김천이 대구와 비교해 생활편의환경이 크게 뒤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혁신도시로 온 이후, 본인 스스로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대중교통과 도로 등 교통환경이 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백화점·병원 등 생활편의환경 26.5%, 문화여가환경 23.8%, 자녀보육 및 교육환경 8.9%,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의 6.7%, 아파트 등 주거환경 4.0%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대구에서는 교통환경(35.1%)과 문화여가환경(21.6%)이 불편사항으로 많이 지적된 반면, 김천에서는 백화점·병원 등 생활편의환경이 32.0%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전기관 임직원 가족들의 이주를 위해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기를 바라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버스 등 대중교통망 확충이 37.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주택 취·등록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이 20.6%, 주택구입자금저리대출(이자지원) 13.6%, 이주자녀 학자금 지원 7.6%, 공공요금 지원(상하수도, 종량제봉투 등) 4.7%, 문화공연시설 무료 입장 4.0%, 전입·이주 관련 업무지원전담서비스(행정처리·이사 관련 등) 3.0% 등이다.

◆혁신도시 공기 등 자연환경 만족

대구·김천혁신도시로 이주한 임직원들은 대부분 혁신도시가 위치한 주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동구가 71.0%, 북구 15.0%, 경산시 4.7%, 수성구 3.7% 등의 순이다. 또 김천은 김천시 85.2%, 구미시 4.5%이고 대구에 거주하는 사람도 3.4%나 됐다.

혁신도시에서 거주지역 선택 요인은 ‘회사에서 정해 준 숙소라서’라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직장과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35.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7.4%)라거나 ‘자녀교육을 위해서’(3.9%)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회사에서 정해준 숙소이다 보니 거주형태도 사택을 포함한 무상임대가 45.9%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전·월세도 41.0%나 됐다. 반면 자가는 11.7%에 그쳤다.

혁신도시 이주 후 만족스러운 사항에 대해서는 ‘공기 등 자연환경’이 34.9%로 가장 많았다. 특히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은 43.5%가 자연환경을 장점으로 손꼽았다.

자연환경 다음으로는 ‘수도권에 비해 복잡하지 않은 생활환경’이 33.4%를 차지했으며 ‘저렴한 물가’ 13.3%, ‘아파트 등 낮은 주거비용’ 6.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자랑하는 ‘교육환경’은 0.6%에 불과했다. 특히 대구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중 교육환경을 만족사항이라고 답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직은 주변 지역에 초·중·고교 등이 제대로 포진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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