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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SWOT 분석] 약점-젊은층 유출로 ‘도시 동력’ 잃어가

2016-10-11

2003년 정점후 인구 갈수록 줄어
지역대학 졸업자 48% ‘타지로…’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산업 위기
중소기업 위주의 구조 탈피해야

[대구 SWOT 분석] 약점-젊은층 유출로 ‘도시 동력’ 잃어가
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층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 현재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2011년 국토지리학회지에 실린 ‘대구·경북지역의 인구추이 분석 및 정책적 함의’ 논문에 따르면, 192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인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구·경북의 인구는 222만8천158명으로 전국(약 1천952만명)의 약 11.3%를 차지했다. 이후 1981년에 대구가 경북도에서 행정구역상 분리된 이후 1985년 인구는 202만9천853명이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97년에 인구가 250만명에 도달했지만, 2003년 254만4천여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250만9천명으로 250만명선까지 흔들리다 2014년 4월말 249만3천264명으로 이 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6월말 들어 다시 252만2천440명으로 250만명선을 회복했지만, 2년이 지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다시 251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 대구경북연구원의 CEO브리핑에 따르면 대구의 출생·사망에 의한 자연증가는 2000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2013년 기준 대구의 인구유출자는 1만1천명으로 서울, 부산 다음으로 높았다. 또 인구의 주요 유출계층은 20대 청년층으로, 최근 10년간 순유출자의 53%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40년까지 25만명의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대구경북연구원은 전망했다. ‘대구장기발전계획-대구비전 2020’ 자료를 통해 2020년 252만명, 2025년 256만명, 2030년 259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라면 250만명 유지도 벅찬 상황인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대학 졸업자의 52.5%만이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취업을 위해 대구를 등지고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역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의 8월 고용현황을 보면, 대구의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5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6천명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대구지역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4.4%로, 통계청이 1999년 3·4분기부터 청년층 실업률을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대구지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젊은층을 포함, 다양한 연령층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다 보니 대구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00년 182만명에서 2040년 125만명으로 2010년 대비 67.6%까지 감소할 것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73.2%에서 2040년 56.4%로 같은 기간 16.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청년층의 유출은 중소기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구조 때문인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2014년 대구장기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대구시의 중소기업 비중이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고, 전체 사업체 19만8천764개소 중 종업원 10인 미만인 영세사업체가 18만5천966개로 전체의 93.6%를 차지할 정도로 영세·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종사자별 부가가치 생산은 8천960만원 수준으로 전국 평균의 약 50%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탓에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미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게 대구시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경로 의존적 특성을 가진 산업 육성 정책 수립으로 지역의 역점인 친환경 첨단 미래산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상황이다.

끝으로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는 ‘선비정신’이 있지만, 한쪽 측면에서는 ‘배타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부정적 도시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이런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는 정치적 요인과 함께 대형 사고 발생, 지역홍보 부족 등에 따른 결과로 인구 유입과 투자유치 등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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