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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이 답하다

2016-10-11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단일경제권, 대구경북 신공항이 출발점”

[SWOT 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이 답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산적한 대구시의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적 연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국제공항과 K2 통합이전은 대구 발전을 위한 확실한 기회입니다. ”

대구공항 통합이전 결정으로, K2군공항이 대구 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기회지만, 도심 내에 있는 대구공항이 사라지면 시민 불편과 관광산업 위축 등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이렇게 말했다.

권 시장은 “공항이 도심인 탓에 대구 3분의 1의 개발이 묶여 있다. 이를 놔두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며 “당장의 불편을 우려해 K2만 옮기자는 건 미래를 위한 생각이 아니다. 통합 이전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 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최상의 선택”이라고 잘라 말했다.

통합 공항 이전은 공항을 옮기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넓은 부지(16만5천여㎡→33만여㎡), 더 많은 활주로를 가진 새로운 거점공항인 ‘대구·경북 신공항’을 가지는 것이고, K2만 옮기면 후적지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이용하기도 힘들다는 게 권 시장의 생각이다. 거기다 K2만 이전하는 것은 비용, 이전 지역의 수용 여부 등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는 것도 이유다.


2030년 내다보고 담대한 설계
공항·K2 통합이전이 최선책
11월중에 이전 후보지 나오면
철도·지하철 등 방법 찾을 것

대구의 창조적 역량 결집위해
5개 분야 핵심사업 선택·집중

공동체적 참여와 연대 없이는
역동적인 도시 만들기 힘들어



그는 또 “비수도권 도시들은 수도권과 가까워지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지역이) 빨려 들어간다. 앞으로 대구와 경북도 단일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야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다”며 “대구·경북 신공항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국방부가 대구·경북 신공항 후보지를 검토 중이고, 이르면 11월 안에 후보지가 나온다. 대구시는 통합 이전 후보지의 첫째 조건으로 대구시청을 중심으로 50㎞ 이내에 위치, 30~40분 내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을 내걸었다. 밀양 신공항 후보지는 대구로부터 75㎞ 떨어진 곳이었다.

권 시장은 “공항이 대구 밖으로 이전하는 탓에 대중교통을 통한 이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군공항 이전에 따라 철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후보지 결정에 따라 지하철 등도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내년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지 확정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K2공항 이전과 제대로 된 신공항 확보는 물거품이 된다. 위기와 어려움을 먼저 보지 말고, 확실한 기회인 만큼 시민이 마음을 합칠 때”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구시가 내놓은 스와트(SWOT)분석 중 위기는 어떻게 극복해 기회로 만들고, 기존 기회요인은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물었고, 그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대구 앞에 놓인 가장 큰 위기는 뭔가.

“대구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중앙과 수도권 일변의 발전 전략이 비수도권 모든 지역의 가장 큰 위기다. 분권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지방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를 위한 것이어서 국가적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대구는 지역의 긍정적 에너지를 모아 대한민국의 힘으로 키우는 것에 실패했다. 그런 탓에 창조적 역량이 많음에도 이를 담아내지 못했고, 결국 인재와 역량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이제는 그 역량을 모아 대구에서 더 크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물, 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등 5개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정해 선택과 집중으로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장이 아니라 2030년을 보고, 담대한 설계를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해나가야 한다. 눈앞에 놓인 어려움만 해결하다 보면 새로운 어려움이 생기고, 풀어낸 숙제는 이미 뒤처져 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도권과 경쟁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대도시권 경제통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경제·산업,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고, 글로벌 시대에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은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과 광주, 전북, 전남 등을 광역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치열한 국가 간, 도시 간 글로벌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의 상생발전과 상호 이익의 기반이 될 로봇 산업클러스터 공동 추진과 대도시권 광역철도 건설 등 대구· 경북 상호 합의된 35개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달빛동맹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자동차산업 공동추진 등 대구와 광주 간 약속한 27개 상생협력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늘면서 지역 간 사업 유치 경쟁과열로 인한 갈등은 불가피할 것 같다.

“도청 이전지 등 관련 부지 사업추진은 도시계획,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대구시 전체 차원에서는 이익이 되는 시설이라 할지라도 해당 지역에는 피해가 되는 시설이 있고, 반대로 해당 지역에 이익이 지나치게 편중되는 사업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만큼 개발을 검토할 때 비용과 편익의 불일치를 최소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이 되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갈등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는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민선 6기 시정의 기본 정신인 ‘시민소통을 통한 시티즌 오블리주(citizen oblige)’가 빛을 발하도록 힘을 쏟겠다.”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동체적 연대 없이는 대구를 역동적이고 새로운 도시로 만들기 어렵다. 공동체적 참여와 연대, 그리고 시민적 책무성을 더 높이는 데 함께 나서줬으면 좋겠다. 대구시도 그것이 가능하도록 시민을 잘 모시고, 시장부터 모든 공무원이 온 힘을 다하겠다. 대구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시민행복 1등도시’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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