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된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 대부분은 “결과에 승복하고 6·13 지방선거 본선에서의 자유한국당 승리를 위해 공천 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4년 전 패배를 다시 겪은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결과에 승복한다. 하지만 저의 정치가 이것이 끝은 아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짧은 인사말로 패배를 인정했다.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은 “두 달 정도 열심히 했습니다만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 자유한국당이 더욱 분발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별탈없이 경선이 마무리돼 다행이다. 권영진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1위나 2~4위 후보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 대구의 경제와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함께했으면 한다. 나머지 후보들도 힘을 합쳐서 열심히 노력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석패한 김광림·박명재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각자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향후 경북도지사 선거 승리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린다. 또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지지를 보여준 280만 경북도민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꼭 한국당 후보가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경북도가 보수를 지켜내는 최후 전선이 되고, 경북도가 편하게 잘사는 도(道)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철우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 꼭 승리하시길 함께 힘을 보태겠다”며 “저에게 보낸 지지와 성원이 이철우 도지사 후보를 위한 지지와 성원으로 이어져 반드시 한국당이 승리하게 도와달라. 이땅의 보수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경선 결과 발표 행사에 불참했다. 경선 결과 발표 전 남 전 시장은 이철우·김광림 후보가 경선 규칙 등을 위반했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개표에 앞서 “모바일투표 당일인 지난 5일 김광림 후보가 SNS로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를 대거 발송했고, 이철우 후보는 TV토론에 이어 문자메시지로도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공관위가 이를 무시하고 발표하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고 반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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