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근식물과 아가베의 매력, 세종수목원에서 만나다
아프리카 식물의 신비, 식집사들이 주목하는 이유
반려식물 전시, 현대판 분재의 새로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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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마련된 반려식물 기획전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입구 전시 안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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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물은 국내에서 괴근식물이란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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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외형의 다육식물 파키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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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물인 '아데니아 글로보사'. 이 식물은 줄기를 휘도록 관리해 멋을 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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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플랜테리어와 반려식물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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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석씨와 동호회원들이 꾸민 전시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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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뿌리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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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 한켠에서는 아프리카 식물 분재 과정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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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에선 독특한 외형의 아프리카 식물에 대한 특징과 재배법을 배울 수 있다. |
31일 오후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 이곳에선 반려식물 기획전시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열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독특한 생김새의 반려식물이 신기한 듯 감탄사를 연발하며 카메라로 전시식물을 촬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괴근식물, 아가베(선인장 일종) 그리고 박쥐란'이다. 이 중 괴근식물은 몸통·줄기·뿌리가 한 덩어리로 팽창된 다육식물을 말한다. 정확한 표현은 아프리카 식물이지만 괴근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 마다가스카르 · 북남미 등이 원산지다.
아프리카 식물과 아가베는 최근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식물+집사)'들 사이에서 인기 급부상 중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저장하는 통통한 뿌리가 상당 부분 노출된 탓에 독특한 모양새를 띤다. 현대판 분재라 해도 좋을 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고 관리도 쉽지 않다.
이날 세종수목원에서 열린 '2024년 산림환경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맡은 식집사 권민석씨는 아프리카 식물 · 아가베 식집사 동호인들과 기획전시자로 참가했다. 권씨는 직접 전시도 안내했다. 그는 아프리카 식물과 아가베의 특성, 생육 정보, 재배와 관리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권씨는 관리가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열정과 적절한 도구만 있다면 누구나 멋진 식물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시된 몇몇 식물들이 몇십 년에 걸쳐 자란 것임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식물은 마다가스카르 등지에서 흙 한 점, 미생물 하나 남지 않게 소독까지 마치고 뿌리 없이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권씨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아프리카 식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희귀 개체의 가격대가 저렴해지면 기존 시장이 무너진다. 나름의 열정으로 공을 들인 사람들의 애정이 흐트러진다"고 말했다.
권씨는 3년여 전 그락실리우스를 시작으로 50개의 아프리카 식물을 키우고 있다. 그는 더 이상 아프리카 식물을 구매하진 않는다고 한다. 대신 화분을 수집하거나 자신만의 굿즈를 제작한다. 대표적인 굿즈는 지난 팝업스토어에서 품절된 파키포디움(독특한 모양의 다육식물) 모양의 인형 키링이다.
글·사진=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의 교육을 받은 영남일보 기자가 오픈AI의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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