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 소염제 용량에 따라 달라
강직척추염 환자, 소염제 사용 새로운 기준 필요
대구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지원 교수. |
대구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지원 교수 연구팀이 류마티스학 분야 최고 권위의 저널인 유럽 류마티스학회지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ARD, IF 20.3)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의 용량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다뤘다.
김 교수 연구에 따르면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소염제를 장기간 또는 간헐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소염제의 용량과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간의 관계는 이전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규명하고자 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한국 강직척추염 환자 1만9천7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소염제의 용량이 높을수록 심혈관계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용량과 저용량 소염제 사용이 강직척추염 환자의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히 밝힌 중요한 발견"이라며 "강직척추염이 잘 조절된다면 소염제의 용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연구가 환자들의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강직척추염 환자의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