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 개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 축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축복식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장신호 요한보스코 주교, 수도권 병원 교수, 대구경북 병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간·췌장담도·복강경 로봇수술센터
장기이식·인터벤션센터 세분화 운영
11명 의료진 치료·후속관리까지 책임
최첨단장비로 간이식 등 고난도수술
660㎡ 규모 진료~수납 원스톱시스템
전용 중환자실·75병상 간호 전문화
노광수 의료원장 "의료진은 큰 자산
전문성·헌신으로 최상의 치료 제공"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지난 3일 간담췌병원을 개원하며 대구·경북 지역 의료 수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개원은 지역 환자들이 더는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간담췌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의료계에 큰 의미를 갖는다. 의료원 데레사관 3층 데레사홀에서 열린 축복식에는 천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 요한보스코 주교,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노광수 신부, 대구가톨릭대병원장 김윤영 교수, 간·담도·췌장 분야 명의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 삼성창원병원 조재원 교수, 전북대병원 유희철 교수, 서울아산병원 송태준 교수 등이 참석해 병원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했다.
노광수 의료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간담췌 병원 개원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노 의료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며, 지역 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노 의료원장은 "한영석 교수를 비롯한 11명의 탁월한 의료진이 간담췌 병원의 중심"이라며 "이들의 헌신과 전문성은 병원의 가장 큰 자산이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신호 주교도 축사에서 병원의 사명과 의료진 역할을 강조했다. 장 주교는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대할 때 사랑과 헌신으로 임한다면,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적인 의료의 손길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병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간담췌병원 축복식에서 노광수 의료원장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는 "간담췌병원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러한 병원 체제로 운영하는 곳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간담췌외과를 담당하는 의사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송태준 교수는 "간담췌병원 개원은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대구경북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며 "간담췌병원이 최첨단 의료기술과 다학제 진료, 환자중심의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영석 간담췌병원장은 인사말에서 "간담췌병원은 지역 의료의 새로운 도약을 사랑과 섬김의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병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병원장은 "환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희망의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위해 일하고 싶어 하는 지속 가능한 병원,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간담췌병원은 P(바오로)관 건물 1층을 전면 개편해 조성됐다. 지난해 6월 첫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19차례에 걸친 논의를 거친 끝에 약 4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한 간담췌병원장은 병원만의 차별화된 환경과 시스템 구축,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병원은 간센터, 췌장담도센터, 복강경 로봇수술센터, 복부장기이식센터, (복부)인터벤션센터로 세분화돼 운영된다. 11명의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진료, 검사, 수술, 후속 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실시간 협진과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간담췌 질환의 수술은 새롭게 구성된 전용 수술실(3방)에서 진행되며, 최첨단 복강경·로봇 수술 장비를 활용해 악성·양성 질환 치료뿐 아니라 간이식과 복부 장기이식 같은 고난도 수술도 가능하다.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자 약 660㎡ 규모로 설계된 외래는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진료, 검사(CT 포함), 처치, 주사, 예약, 수납 등을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들은 여러 공간을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어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스마트 시스템 장비를 도입해 실제적인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담췌 질환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거나 긴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상담, 예약, 진료 의뢰, 회송까지 신속히 이뤄지며, 지역 병·의원의 의뢰 환자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간담췌 전용 중환자실(7병상)과 75병상의 전용 병동도 준비됐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간호와 세밀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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