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트럼프 취임, 한미동맹 강화·한반도 평화에 전환점 되길"
李 "미국 우선주의 대응책 준비해야…초당적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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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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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련, 여야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공산주의 세력의 불법 남침에 맞서 싸우며 피로 맺어진 혈맹이며 대체 불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민의힘은 자유에 대한 확신과 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한미동맹 강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보편관세, 상호관세 부과 등 미국 신 행정부가 천명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고조되는 대한민국의 대내외 위기를 한미 양국이 극복해낼 수 있는 근본적 힘은 결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미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은 6·25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 전장에서 함께 싸우며 피로 맺어진 혈맹인 만큼 한미 양국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자유민주주의·경제·안보·원전·신기술 개발 등 전 영역의 포괄적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전환 시대의 막이 오른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국제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관계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병존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세와 무역, 통상 등 미국 우선주의가 가져올 변화의 대응책을 준비해야 된다"면서 "대전환의 시대, 격변을 예고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맞는 외교 안보와 통상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 정부도 국회도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대전환의 파고를 지혜롭게 넘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리더십 공백기에 우리 경제에 주어진 시공간이 줄어들 수 있어 정부가 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2기 대외정책 시계도 빨라져서 실기하지 않고 국익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 최상목 권한대행과 정부는 실기하지 않고 적시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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