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부패한 지도자는 나라를 망친다”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 상대엔 김문수 제격”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피고인 이재명 상대는 깨끗한 내가 제격"이라면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대선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장관은 유력 야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가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을 확실히 바로잡겠다"라며 “부패한 지도자는 나쁜 정책을 만들어 나라를 망치고 만다. 세월이 바뀌었는지 요즘은 부패한 정치인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이 땅의 좌파들이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현금 살포 포퓰리즘을 경제 살리기로 둔갑시킬 때 저 김문수는 늘 앞장서 싸웠다.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었다"고 전했다.
집권 시 비전으로 '경제 정책'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투자 확대로 세계 6위권의 글로벌 AI 순위를 미국, 중국과 함께 AI시대 G3 국가로 올려세우겠다"며 “벤처,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금융 규제를 혁신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기업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나라로 만들겠다. 첨단산업을 지방에 유치하고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균형발전에 대해서도 그는 “지방의 교육, 문화, 의료 혁신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중도층'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도란 무엇인가. 약자를 보살피고 약자를 위해 일하는 게 중도다. 약자들을 위해 과거엔 혁명을 꿈꿨다"면서 “저보다 약자를 잘 아는 정치인 있으면 나와보길 바란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정년 연장을 하면 청년이 어떻게 될 것 같냐. 특히 청년은 노조가 없고 발언권이 없다"고 걱정했다.
또한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 만들기 위해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가 똑바로 서고 부패한 자는 감옥에 가고 이런 올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