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책 단말기와 종이책. 책 읽는 방식은 다양해졌어도 독서의 본질은 그대로다. <게티이미지뱅크>
'책'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종이 냄새? 넘기는 소리? 빼곡이 채워진 서재? 이제 꼭 그렇지만은 않다. 스마트폰 하나면 수백 권의 책을 넣고 다니는 시대다.
출근길 지하철, 잠들기 전 침대, 심지어는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자책, 이북(e-book) 사용자들이다. 이북은 가볍고, 밝기 조절도 되고, 심지어 줄을 긋고 메모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분명 효율적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종이책을 찾는다. "손에 잡히는 감각이 좋아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좋아서" "활자에서만 느껴지는 무게감이 좋아서" "그냥 익숙해서"…. 이유는 다양하다.
종이책과 이북, 어느 쪽을 읽는 게 '진짜 독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건 없을지도 모른다. 책은 어떻게 읽느냐보다 '무엇을 느끼느냐'가 더 중요하니까. 책 읽는 방식은 다양해졌어도, 읽는 행위의 본질은 같지 않을까.
당신은 지금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고 있나요?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