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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식자재마트 직원 “석달 보름치 임금 밀려” 생계 막막

2025-11-16 18:24
지난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K1식자재마트 본점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전날 일방적인 부도 통보를 받고 개인물품을 챙기려 마트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K1식자재마트 본점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전날 일방적인 부도 통보를 받고 개인물품을 챙기려 마트로 들어가고 있다.

최종 부도처리된 K1식자재마트 본점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임금체불이 확인됐다.


지난 14일 평소 자신들의 물건을 챙기러 K1식자재마트를 찾은 본점 직원들은 안타까움과 분노가 뒤섞인 모습이었다. 직원 A씨는 "이제 어디 가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나. 막막하다"며 울먹였다. 다른 직원들도 참담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물건만 묵묵히 챙겼다.


K식자재마트 관리자급 직원 B씨는 이날 "우리는 일하는 직원들이지, 회사 자금 흐름 등은 알지 못하지 않나"라며 "어제(13일) 부도 통보를 받았는데, 본사에서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석달 보름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답답해 했다.


부도 낌새가 보이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엔 "회사가 어려워 임금 지급을 잠시 보류할 수 있는 사정도 있지 않느냐"며 "부도가 날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격"이라고 했다. 이어 "무리하게 대출 등으로 지점을 확장한 것이 원인이 아니겠느냐. 물건들도 대출이나 외상으로 깔려있던 것들"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동 대응을 위해 모인 직원들은 20여명으로, 이들은 "대표자가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위임을 맡긴 상태이며 대구지방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고 전헀다. 생계가 곤란해진 직원들은 당장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B씨는 "은행이 1채권자, 우리는 2채권자, 납품업체들은 3채권자다. 우리도 우리지만, 여기 있는 납품업체 사장님들은 큰 손해를 입고도 제일 바깥 순위다. 그 분들도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물건을 모두 챙긴 직원들은 마트를 빠져나오며 "이제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B씨는 "단체 채팅방이 있으니 우리끼리 계속 소통하자. 잘 될 것"이라는 말을 뒤로 한 채 마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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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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