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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이 기다리더라도 꼭 이 병원에서”…대구 대장·항문 전문 ‘구 병원’ 유방초음파 검사 연말까지 풀예약 왜?

2026-01-15 17:23

숙련된 의료진·축적된 진료 경험에 환자 발길 이어져
검사 정확도 중시하는 환자들, ‘기다림’도 선택
유방초음파 특성상 하루 검사 수 제한… 예약 빠르게 소진

구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유방초음파 예약 안내 화면. 병원 측은 검사 수요 증가와 인력·장비 운영 여건을 이유로 올 연말까지 유방초음파 예약이 마감됐다고 공지했다.<온라인 캡처>

구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유방초음파 예약 안내 화면. 병원 측은 검사 수요 증가와 인력·장비 운영 여건을 이유로 올 연말까지 유방초음파 예약이 마감됐다고 공지했다.<온라인 캡처>

"다른 병원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여기서 하고 싶어요. 1년을 기다려도 괜찮습니다." 대구에 소재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구 병원의 갑상선·유방암센터에 최근 이같은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유방 초음파 예약 여부를 문의하는 환자에게 병원 측이 "올해는 더 이상 예약이 어렵다"고 안내하면, 이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결국 구 병원은 올 연말까지 예약이 모두 찼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1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 병원 갑상선·유방암센터는 올해 유방 초음파 예약을 조기 마감했다. 검사 수요는 계속 늘지만,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검사 인원은 제한적이다. '인기 병원'이라는 말 뒤엔 환자들의 신뢰와 의료 현장의 현실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 병원 측은 "유방 초음파 예약이 이미 1년 이상 밀린 상태"라며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아 개별 응대 대신 공지를 게시하게 됐다"고 했다. 다른 병원을 안내해도 기다리겠다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이 병원으로 앞다퉈 몰리는 것은 의료진의 전문성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구 병원 갑상선·유방암센터엔 유방암·갑상선암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이 진료를 맡고 있다. 전영산 센터장은 외과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방암·갑상선암 수술과 초음파 진단 분야에서도 오랜 임상 경험을 쌓았다. 현재 여러 유방·갑상선 관련 학회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관련 분야 SCI급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대학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거친 전문의들도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계에선 "유방 초음파처럼 검사자의 숙련도가 중요한 영역일수록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는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경향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방 초음파 검사 자체의 특성도 예약 집중의 요인이다. 이 검사는 검사자의 손기술과 판단력이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한 명당 20~30분 이상이 소요된다. 또한 의료진이 손으로 직접 압박을 가하며 병변을 확인해야 해 집중력과 체력 소모가 크다. 병원 측은 "하루에 많아야 4명 정도 검사할 수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전문의가 여럿 있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료진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병행하고 있어 유방 초음파만 전담하는 구조가 아니어서다. 외래 진료 일정에 맞춰 검사를 하다 보니 예약은 빠르게 차고, 대기 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현상은 의료 선택의 기준이 '접근성'에서 '신뢰와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일반 센터에선 비교적 빠른 검사가 가능해도 경험 많은 의료진을 찾는 수요는 특정 병원으로 집중된다. 의료계에선 이를 의료 서비스 질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로 본다.


구 병원 관계자는 "환자 안전과 검사 정확도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진료할 수밖에 없다"며 "기다려주는 만큼 진료의 질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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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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