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대구시가 마침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는 지금이 시작이다.
우선 대구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은 IAAF, IAAF의 마케팅 대행사인 덴쓰(DENTSU)사와 함께 대회조직협정을 체결해 대회 조직 및 개최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게 된다.
대회 조직위의 구성과 대회 일정 등 대회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규정하는 이 협약을 체결하는데는 통상 3개월 가량이 소요되며 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실무조직인 대회조직위를 구성하게 돼 있어 늦어도 오는 9월에는 조직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준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회관련시설 개.보수 및 선수촌.미디어촌 건립은 IAAF의 요구에 따라 몇 가지 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계획이 일부 수정됐지만 전체 경비와 공사기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잇는 60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와 투척경기전용준비운동장, 보조경기장 편의시설동 등이 새로 추가되는 시설이지만 대구시는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경비 등을 산정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땅만 골라놓은 채 착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선수촌과 미디어촌도 2009년 착공을 목표로 곧 세부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정부의 인력 및 재정 지원을 위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유치전 마지막까지 대구의 발목을 잡았던 대회 후원사 선정 문제도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이 대회유치가 확정될 경우 후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로 3회를 맞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앞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가 주관하도록 해 심판진과 운영요원들이 국제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등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의 리허설 대회로 운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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