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대선경선 마침표…대권 레이스 한층 속도 붙어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16일 끝난 민주당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6.5%(34만7천183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손학규 후보는 13만6천205표(22.2%)를 얻는 데 그쳤다.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8만7천842표(14.3%), 4만3천27표(7.0%)를 기록했다. ☞3·4면에 관련기사
문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되면서 대선시계는 한층 빨라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전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의 오늘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 있다. 12월 대선 승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고양 체육관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은 문 후보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경쟁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도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권구도의 최대 변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안 원장은 조만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로선 19일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원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게 되면,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따라 대권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원장 간의 3자 대결 또는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선거 구도가 갖는 의미는 만만찮다.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여성-남성’의 성(性) 대결구도로 짜여진 데다, 한때 ‘폐족’으로 불렸던 ‘친노’의 핵심 인사가 박근혜 대선후보의 라이벌로 등장했다. 또 기존 정치권에 대항하는 안철수식(式) 새로운 정치흐름이 나타나면서 대선 이후 정치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치열한 검증공세도 예상된다. 문 후보를 향한 새누리당의 검증과 박 후보의 역사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검증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안 원장에 대한 공격도 격화될 전망이다. 대선전이 네거티브전에 휩싸일 수 있다.
군소후보들의 경쟁력도 관심이다. ‘청소년 지킴이’로 불리는 강지원 변호사가 정치개혁을 모토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고, 동반성장 전도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제3정당 창당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