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票는 자리에서 나온다?…후보들 아침부터 교차로 선점 전쟁

2016-04-01

대구 공식 선거운동 첫날

票는 자리에서 나온다?…후보들 아침부터 교차로 선점 전쟁
31일 오전 김문수 새누리당 ‘대구 수성구갑’ 후보가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거수경례를 있다.
票는 자리에서 나온다?…후보들 아침부터 교차로 선점 전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후보가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기호 2번을 내보이고 있다.

 

票는 자리에서 나온다?…후보들 아침부터 교차로 선점 전쟁
‘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가 대구시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票는 자리에서 나온다?…후보들 아침부터 교차로 선점 전쟁
‘대구 북구갑’ 무소속 권은희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대구시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인무·정재훈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대구지역 곳곳에서도 후보자들이 유세차량과 운동원을 동원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두산오거리, 복현오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서는 자리를 선점하려는 후보들 간 경쟁 아닌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첫날부터 자리싸움 하지말자”
김문수·김부겸은 다른곳서 운동

유세차량·운동원 등 총동원
이색 로고송 틀어 눈길끌기도

  수성구을 

‘두산오거리를 사수하라.’

이날 ‘대구 수성구을’ 후보들은 한마디로 ‘두산오거리 전쟁’을 치렀다. 두산오거리는 수성구을 지역의 주요 교차점으로, 통행 차량이 많아 후보들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이날 오전 7시30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무소속 주호영 후보(55)와 더불어민주당 정기철 후보(53)의 선거유세 차량이 각 코너를 선점했다. 홀로 나온 정 후보는 주 후보의 선거유세 차량과 불과 40여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주 후보는 오전 6시30분, 정 후보는 7시부터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다른 곳에 있던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 측은 오전 7시를 조금 넘어 두산오거리에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두 후보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대구은행 본점으로 이동해 출근길 인사를 이어갔다.

주 후보는 3선 의원답게 관록의 선거 전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주 후보 측은 두산오거리에서의 선거유세를 마쳤지만, 차량은 철수하지 않았다. 추후 있을 선거유세를 위해 속칭 ‘알박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 스피커 음량을 최대화해 로고송으로 두산오거리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때문에 바로 옆에 있던 정 후보의 로고송이 묻히기도 했다.

지역 한 정가 관계자는 “두산오거리는 수성구을의 중심지다. 대대로 이어진 선거에서 두산오거리에 자리를 잡으려면 딱지를 끊길(불법주정차로 적발될) 각오는 해야 한다는 말이 떠돌 정도”라고 말했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수성구갑 
 
‘4선을 넘어 대권을 향한 도전.’

여야 잠룡들이 맞붙은 ‘대구 수성구갑’은 국회의원 3선 경력의 베테랑 후보들답게 선거운동 수준도 높았다.

첫 공식 선거운동에서의 장소 싸움도 없었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범어네거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만촌네거리를 택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범어네거리가 수성구의 관문이어서 첫 선거운동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후보 측은 “당초 김문수 후보가 신매네거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해서 첫날부터 장소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피하기 위해 범어네거리로 정했는데, 어젯밤 범어네거리로 바꿨다는 소식에 다시 만촌네거리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른 아침인 오전 6시30분 붉은색 새누리당 점퍼를 입고 범어네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뜨겁게 섬기겠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건 김문수 후보는 범어네거리 한복판에서 지나가는 출근길 차량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애를 썼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영식씨(63)는 “김문수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격려말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만촌네거리 수성메트로병원 앞에 자리를 잡은 김부겸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로고송에 맞춰 지나가는 시민과 차량을 향해 몸을 흔들며 인사했다. 특히 로고송 가운데 남성 듀엣 노라조가 부른 ‘슈퍼맨’의 가사를 개사한 ‘아들아, 투표는 하고 가야지’에 대한 시민 반응이 좋았다. 지나가는 학생들은 물론 40대 회사원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기도 했다. 김은지씨(여·31)는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김부겸 후보에 대해선 호감이 있다”며 “제 주변에는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달성 

‘화원삼거리에서 승부 갈린다.’

이날 오전 8시 대구시 달성군 화원삼거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대구 달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추경호, 더불어민주당 조기석, 무소속 구성재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동시에 나타나 지지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각 후보 유세차량에서 흘러 나오는 로고송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각각의 ‘전투단’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총, 칼 대신 트로트 옷을 입은 선거유세송과 목청을 높인 인사말로 경쟁을 벌였다.

선거운동을 지켜보던 한 50대 주민은 “이곳(화원삼거리)은 달성군 주민들이 대구지역으로 출근하기 위해 대부분 거쳐야만 하는 ‘핫플레이스’”라며 “앞으로 선거일까지 매일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화원삼거리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각 유세단은 빨간색(새누리당), 파란색(더민주), 흰색(무소속) 점퍼와 모자를 맞춰 입었다. 도로 위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차량을 향해 연방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주민을 향해서는 더욱 목청을 높였다. 호각 소리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손을 놀려댔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북구갑 

‘복현오거리를 점령하라.’

이날 오전 7시를 넘어서자 대구시 북구 복현오거리 모든 방향 횡단보도 주변은 북적댔다.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 외에도 20대 총선 ‘대구 북구갑’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와 무소속 권은희 후보의 선거운동원 20여명이 피켓을 선보이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복현고가교 아래 안전지대에는 두 후보의 유세차량이 대학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주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각자 로고송에 맞춰 가벼운 손동작으로 자신의 번호인 ‘1번’과 ‘5번’을 홍보했다.

이 밖에도 각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횡단보도 앞 교통섬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거나 피켓을 흔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각 후보 색에 맞는 빨간색과 흰색 색상을 입은 이들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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