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수혜' 구미시민·산단기업 환호
북구미IC~군위IC 왕복 4차 고속道 건설되면 10분도 안 걸려
기업 수도권 집중 저지·산단 활성화·인구 유입 '3박자' 이룰 듯
구미시장 "비전 전면 개편해야…지역발전 핵폭탄급 동력 확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대한 군위와 의성의 공동신청 확정 소식에 최대 수혜지역인 구미국가산업단지 2천여 기업체와 42만 구미시민이 크게 반기고 있다. 구미산단에서 신공항까지는 승용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영남일보 DB〉 |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대한 군위와 의성의 공동신청 소식에 최대 수혜지역인 구미국가산업단지 2천여 기업체와 42만 구미시민이 환호하고 있다.
공동후보지 군위 소보는 구미국가5산업단지와 직선거리로 7㎞에 불과할 만큼 가까워 구미 시민들은 통합신공항을 사실상 '구미공항'으로 인식하고 있다. 통합신공항은 구미시가 추진하는 북구미IC~군위IC까지 왕복 4차로 고속도로(25㎞)가 건설되면 구미국가1~5산단에서 통합신공항까지는 승용차로 5~7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구미시내에서도 10분대면 신공항까지 충분하다. 구미시가 검토하고 있는 김천~구미~사곡~구미산단~신공항 경유 연계철도(63.9㎞)를 이용하면 통합신공항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통합신공항을 가장 반기는 구미산단 기업체는 국내외 바이어의 접근성과 물류 개선으로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미 시내에서 대구공항까지는 1시간, 구미국가1~5산단에서 대구공항까지는 50분이 소요된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부족으로 2~4시간을 이동해 김해·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구미산단의 수출 물류비 절감액은 연간 수천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구미산단의 양대 산맥인 삼성·LG 계열사의 해외 출장 인력은 매월 수백 명이 넘어 김해·인천 공항을 이용하는 교통 불편 해소와 경비 절감까지 기대하고 있다.
구미산단 LG계열사 한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건설은 갈수록 급감하는 구미산단의 수출·고용·생산을 살리고,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 있는 최대의 무기가 된다"며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의 분양 활성화와 수만 명의 인구 유입 효과도 한꺼번에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합신공항에 유럽과 미주를 포함한 장거리 국제선까지 개설될 경우 구미산단 기업의 교통·물류비 절감액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부분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구미산단의 전자제품(51%)과 광학제품(13%)의 지난해 총수출액은 178억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대 효과도 엄청나다. 통합신공항은 현재 23%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구미산단 5단지 산업용지 분양 활성화와 4단지 배후도시인 인구 10만명의 인동·진미·양포·산동면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구미산단 5단지를 분양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는 미분양 산업용지에 통합신공항 건설 소식에 맞춰 대기업, 협력사, 자회사 유치에 팔을 걷어붙일 태세다.
구미시는 현재 확보한 △구미산단 대개조 사업(1조원) △구미 스마트산업단지(신규 사업비 4천500억원) △LG화학 구미형 일자리 유치(5천억원)를 포함해 수조 원에 이르는 10여 건의 국책사업에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공항이나 다름없는 통합신공항은 구미시 중장기 발전 전략이 들어 있는 '구미 비전 2030'을 전면 개편해야 할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하다"면서 "가장 적합한 배후도시인 구미는 새로운 경제도약과 도시발전을 이끌 핵폭탄급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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