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스타서 즐기는 체험·공연
월영교 일원서 야경 운치 감상
찜닭·간고등어 등 먹거리 가득
물의 도시답게 물을 테마로 한 여름축제 <안동시 제공> |
경북 안동은 역사와 자연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산서원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안동댐과 임하댐 2개의 댐을 활용한 '물의 도시 안동'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물의 도시답게 물을 테마로 한 여름 축제인 '안동 수(水) 페스타'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안동 수(水) 페스타'
안동 수(水)페스타는 오는 27일부터 8월4일까지 9일간 성희여고 앞 낙동강변 일대에서 펼쳐진다. 유수풀·파도풀·워터슬라이드 등 낙동강변 야외 물놀이장의 물놀이 시설에 초대형풀장과 워터캐논 등을 더해 남녀노소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에서는 행사 기간 내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물총싸움,·물풍선 게임·수(水)트라이크·수(水)중 축구 등 다양한 물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패들보트를 타보는 색다른 체험과 함께 물고기 잡기도 할 수 있다. 또한 EDM 파티와 유튜버 및 BJ의 라이브방송 등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힐링존에는 인디언텐트존·불멍존 등을 운영하고, 푸드트럭·안동맥주·각종 상점·플리마켓 등이 입점해 먹거리 판매와 함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공예품과 장난감 판매도 진행한다.
여름 축제를 알리는 개막일 27일에는 특설무대에서 K-POP 공연이 펼쳐진다. 에이핑크·QWER·김승민·BE'O·래원·허조교 총 6개팀의 화려한 무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야외 대형 특설무대와 함께 워터캐논, 화려한 조명으로 축제의 열기를 높이고 축제의 문을 연다. 2018년부터 열린 K-POP 공연은 매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끌고 있어, 올해도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답게 물을 테마로 한 여름축제 안동 수(水)페스타와 경북 안동에서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K-POP 콘서트. <안동시 제공> |
◆월영교 일원서 펼쳐지는 안동 문화유산야행 '월영야행'
안동댐을 가로지르는 길이 387m, 너비 3.6m로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인 월영교.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 특히 어둠이 진하게 물들면 몽환적인 야경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울처럼 맑은 호수와 병풍같이 둘러친 산, 호반 둘레길을 잇는 조화로운 야간경관조명이 만들어내는 낭만적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다리 양옆으로 곡사분수를 설치해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월영교 주변의 안동댐 풍광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으며 안동호를 중심으로 주변의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해 안동의 대표 관광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이곳에도 여름 준비에 한창이다. 2024 안동 문화유산야행 '월영야행'이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라는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8월4일까지 열흘간 월영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낮에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월영교 일대는 밤이 되면 완전히 변신한다. 월영교 다리 위로 불을 밝힌 전통 등간이 고즈넉한 야밤의 나들이 행렬을 맞이하고 사방이 탁 트인 안동호 둘레길 야간경관은 인생 포토존을 이룬다. 드넓은 호수 위를 유유자적 떠다니는 황포돛배와 형형색색의 문보트는 청량감 넘치는 여유로운 힐링을 선사한다.
전통 등간과 함께 한글터널·하회탈 MBTI 빛터널·시립박물관 외벽 미디어파사드쇼를 통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문화재 스탬프 투어·세계유산 퀴즈대회·문화 토크 콘서트·문화재 AR프로그램·월영 포토존 등 각종 체험·전시·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야경과 지역 문화재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안동 오면 이 음식은 꼭!
금강산도 식후경. 안동은 이름에 지명이 들어간 음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안동찜닭, 안동한우, 안동간고등어 등 먹거리가 가득하다.
구시장 안에 자리한 찜닭골목, 400℃의 불에 10여 분간 졸이고 진간장으로 간을 해 당근, 감자, 양파를 넣어 푹 익혀내 간이 잘 밴 닭과 특히 당면 맛이 일품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평가에서 1등급 이상 출현율 88%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소고기로 인증받은 안동한우. 서울에서는 상상치도 못한 가격대에 실컷 먹을 수 있다.
안동간고등어가 안동댐에서 잡힌다는 우스꽝스러운 풍문이 있다. 교통이 여의찮던 시절 바다에서 잡은 고등어를 내륙의 안동까지 들여오면서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사이 고등어의 배를 갈라 왕소금을 뿌린 것이 자연스레 간이 배어 맛있는 간고등어로 만들어졌다. 안동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고등어다. 안동에는 바다가 없지만, 안동 특산물로 지정된 간고등어는 맛이 일품이라 전국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안동! 보고,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안동! 올여름 휴가지가 바로 안동인 이유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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