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상주·현장 점검·CEO 만찬·한복 패션쇼까지 숨가쁜 일정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28일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에서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행보도 연일 바빠지고 있다. 이 도지사는 한 달 넘게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와 안동을 오가며 준비 상황을 직접 챙겨왔다. 정상회의 주간 시작과 함께 국내외 경제인, 회원국 관계자들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29일 오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서밋 개막식 참석했다. APEC CEO서밋은 APEC 정상과 글로벌 CEO 등 세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 시대의 핵심 이슈를 논의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다.
올해는 약 1천700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란 주제로 AI·디지털, 지역경제 통합,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총 20개 세션이 진행된다.
이 도지사는 국내 4개 그룹은 물론 글로벌 기업 인사들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경북도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우양미술관에서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는 APEC 회원국 관계자 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도 외교무대가 이어진다.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경북도 새마을세계화 20주년 기념 – 베트남 정상과의 만남의 날' 행사에서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한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을 매개로 20년간 이어온 경북-베트남 협력관계를 기념하는 자리다. 베트남 부총리, 경북지역 계절근로자, 지역 유학생, 화산이씨종친회 등이 참석하며, 우호 퍼포먼스와 환영만찬도 함께 열린다.
이어 이 도지사는 '2025 APEC 개최지역 단체장 초청 CEO 특별만찬'에 참여해 국내외 주요기업 CEO들과 만나, 경북과 세계 산업계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도지사는 지난 2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APEC 경제전시장을 찾아 이날 처음 공개하는 'K-테크 쇼케이스'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상, 첨단 신기술 등을 관람했다.
또 같은 날 경주화랑마을에서 열린 'APEC CEO서밋' 환영 만찬에도 참석해 전 세계 1천여명의 기업인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업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에 경북이 함께하겠다"고 건배사를 한뒤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경북의 산업비전과 투자환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철우 지사는 '현장 중심·글로벌 교류·문화 브랜딩' 3가지 축을 중심으로 경북을 글로벌 도시로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경북과 경주의 미래성장의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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