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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합의 도출 힘은 국민” 황병서 “南 근거없는 사건 만들어”

2015-08-26
홍용표 “합의 도출 힘은 국민”  황병서 “南 근거없는 사건 만들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洪장관, 與 연찬회서 성과 설명

협상과정서 北 부당한 요구할 때 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며 강력 경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무박 4일’ 43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된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 데 있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여했던 홍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거나 부당한 요구를 할 때 가장 많이 한 이야기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혹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북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가 있지 않으면 그런 합의는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한 반면, 북측은 도발을 부인하면서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야 준(準)전시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맞섰다”며 “그러나 우리 대표단은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없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와 유감 표명을 확실하게 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은 북측의 도발, 보상, 협의, 재도발의 악순환을 끊는 아주 중요한 디딤돌을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이제 합의를 어떻게 이행하고 실질적으로 남북관계를 어떻게 진전시킬지, 또 앞으로 잘 관리하고 만들어갈 지 그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 黃, 北 TV서 자존심 세워

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 다행이라면서
내부의식 “南 심각한 교훈 얻었을 것”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이번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마련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남측 당국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황 국장은 이번 접촉에 대해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나라의 긴장한 정세를 완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하며 6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접촉 타결 이후 남측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2시에 직접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밝혔듯이 북측 수석대표인 황 총정치국장도 직접 전 주민이 보는 TV에 출연해 합의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다만, 북한은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유와 관련해 ‘지뢰’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무근거한 사건”이라고만 표현하며 지뢰도발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이번 공동 보도문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속내로 보인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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