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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종 6033마리 vs 103종 28423마리…버드 스트라이크 어디가 더 많겠나

2016-06-17

영남 4개 시·도 보도자료 내고 부산의 생트집 조목조목 반박

부산이 최근 밀양 신공항 후보지 주변의 환경·생태와 관련해 근거없는 주장을 쏟아내자 대구 등 영남권 4개 시·도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영남권 4개 시·도에 따르면 환경부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자료에서 2014년 기준 밀양 주변의 주남저수지에 53종 6천33개체가, 가덕도 인근인 낙동강 하구엔 103종 2만8천423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수로 보면 낙동강 하구의 철새가 주남저수지보다 5배 가까이 많다. 최근 10년간 통계치를 봐도 낙동강 하구에는 철새 2만5천~4만마리가 꾸준히 찾고 있다.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발생 우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낙동강 하구로 모여드는 철새는 물길을 따라 남북방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동서방향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전남 신안군 흑산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및 흑산면 예리 인근 철새의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 때문으로 알려졌다.

4개 시·도는 보호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가득한 가덕도의 생태계 단절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가덕도의 허리부분에 공항이 들어서면 국수봉(해발 269m)의 완전 절취로 서식지를 잃어버리는 멸종위기종 1~2급 동·식물과 인근 연대봉(459m)을 잇는 생태계가 완전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지 훼손와 관련해선, 밀양 후보지는 부산과 김해가 트집잡는 신어산, 무척산, 석룡산, 봉화산 등의 훼손 없이 인근 야산 4개 산봉우리만 깎게 돼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절토되는 지역은 ‘식생 비오톱 이식공법’ ‘미티게이션(영향최소화)기술’ ‘에코로드 조성 공원화’등의 복원기술과 관리대책을 적용하면 친환경적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논·습지 등은 부산의 주장처럼, 람사총회에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는 것은 맞지만 밀양 후보지는 논이 아닌 딸기, 토마토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하우스가 대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공항개발 부지가 낙동강을 침해하지 않기 때문에 강의 흐름, 건천화, 습지 건조화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못박았다.

영남권 4개 시·도는 “신공항 건설사업은 환경법령상 절대보전지역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정밀한 환경생태분야 조사와 검토를 통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부산은 정부가 공정하고 객관적 입지평가를 할 수 있도록 진실을 왜곡하고 흩트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역 환경·생태학자 24명은 16일 밀양 신공항 후보지가 가덕도 후보지보다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가능성이 높고 논습지 생태계의 파괴가 우려된다고 억지 주장을 했다. 최수경기자

■ 최근 10년간 밀양과 가덕도 인근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
구분 주남저수지
(밀양 남서쪽 약 9㎞)
낙동강 하구
(가덕도 북동쪽 1㎞)
2014 53종 6천33개체 103종 2만8천423개체
2013 52종 2천604개체 102종 4만302개체 
2012 41종 4천630개체 100종 2만4천933개체 
2011 42종 4천184개체 111종 3만4천572개체
2010 69종 6천599개체 93종 2만1천612개체 
2009 54종 4천715개체 96종 2만5천438개체 
2008 60종 3천498개체 95종 3만2천432개체 
2007 53종 8천283개체 93종 4만2천135개체
2006 55종 4천757개체 92종 4만1천905개체 
2005 36종 8천4개체 87종 4만4천781개체 
 <자료: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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