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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불안 “예약 취소”…수학여행 발길도 끊겨 ‘막막한 경주’

2016-09-21

‘안전’ 이유로 장소·일정 변경
19일 하루에만 10여곳서 통보
불국사숙박단지 이달‘모두 취소’
최양식 시장 정부에 대책 건의

지진 불안 “예약 취소”…수학여행 발길도 끊겨 ‘막막한 경주’
지난 19일 오후 경주 불국사에는 지진 발생 이전과 다름없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을 우려한 각급 학교에서는 사전 계획된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경주 관광·숙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유례없는 강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경주 관광업계의 피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수학여행철을 맞은 전국 학교들이 경주로의 수학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것. 수학여행지 변경을 검토하는 학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8개 불국사숙박단지 업소 등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앞서 지난 17~18일 경주를 찾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경주 수학여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과 홍보를 건의했다. 경주시는 전국 교육청과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에 공문과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불안심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불국사숙박단지의 9월 수학여행은 모두 취소된 상태다. 19일 하루 동안 전국 10여개 학교(850명, 154개 객실)에서 숙박 취소를 통보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교육청은 경주 수학여행과 관련해 안전점검과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19일 경주로 수행여행을 계획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안전을 이유로 취소했다. 21일 경주를 찾을 예정이던 서울의 다른 두 초등학교도 취소 또는 행선지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충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와 다음 주 경주로 수학여행을 계획한 16개 초등학교 중 3곳이 일정을 취소했고, 4곳은 연기했다. 대전에서도 3개 초등학교가 이번 주 경주 수학여행을 취소했다. 2곳은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요구로, 1곳은 학교장 재량으로 취소했다.

강원도 홍천의 한 초등학교는 오는 28∼30일로 예정된 경주 수학여행을 긴급 보류했다. 부산의 여자중학교 1곳과 초등학교 2곳도 다음 달 경주 불국사와 첨성대 등을 수학여행 코스로 잡아놓았으나, 이번 지진으로 장소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윤선길 불국사숙박협회 회장은 “경주의 주요 문화재와 보문관광단지, 불국사숙박단지 등은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이 예정되면서 수학여행 취소·연기가 잇따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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