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사망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실종자 예천 8명
1천716세대 2천623명 대피…1만 가구·영주 산업단지 정전
주택 36채 파손, 도로 59곳·제방 38곳 소실…상하수도·문화재 피해도
극한호우가 집중된 경북 예천국 효자면 백석리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 주택 3채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주민 6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실종됐다. 16일 백석리에서 구조대원들이 중정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
지난 13일부터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경북에서만 모두 2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6일 경북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현재,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영주와 봉화가 각각 4명, 문경이 2명이다. 실종자는 모두 예천에서 발생해 예천의 인명피해는 모두 17명이다. 부상자는 17명이 발생했으며, 1천716세대 2천600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가 718세대 1천여명이 귀가했고, 998세대 1천500여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 산사태로 주택 36채가 파손됐고, 정전 및 통신장애로 주택 1만1천 가구와 영주 1산업단지가 정전됐다.
도로 유실도 잇따라 예천 19곳, 문경·봉화 15곳, 등 경북도내 59개 도로에서 일부 구간 사면이 유실돼 통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철도도 피해를 입으면서 중앙선(청량리~안동)과 영동선(영주~동해), 경북선(영주~김천) 3개 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방류로 제방도 38곳이 유실됐다. 예천이 26곳으로 가장 많고 봉화 8곳, 문경 2곳, 안동·영주가 각 1곳이다. 상하수도 시설도 49곳에서 파손됐다가 13곳은 긴급 복구를 통해 정상화 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문화재와 사찰의 피해도 이어져 문화재 8곳과 사찰 13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도 이어져 문경 559㏊, 예천 442㏊ 등 경북지역에서만 1천636㏊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가축 피해도 이어져 영주에서는 축사 파손으로 한우 18두가 폐사 했고, 문경 육계농장에서는 병아리 6만 마리가 폐사했다.
이번 집중호우가 전국적으로 나흘간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0명(경북 19명·충북 16명·충남 4명·세종 1명), 실종자는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색이 진행 중인 예천 산사태 주택 사고와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수기자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