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그만둔 운동 다시 시작
희열 주는 마라톤 계속 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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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자 1등 정혜진씨. 이윤호기자 |
13일 제18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혜진(40)씨는 RMC 러닝마스터클래스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도 회원 53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정씨는 38분19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씨는 함께한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1등이라는 고마운 성적을 낼 수 있게 해준 팀원들한테 감사드린다. 열렬히 지지해주는 코치님한테도 고맙다"면서 "또 매년 좋은 대회를 열어주시는 영남일보에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씨는 회원들과 함께 꾸준히 달린다. 이어 그는 "잘 먹는 것도 하나의 비결"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선수생활을 한 정씨는 교통사고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 늘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정씨는 약 3년 6개월 전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정씨가 생각하는 마라톤의 매력은 '희열'이다. 그는 "한 번 뛰어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면서 "대회 출발선에서 오는 희열은 말로 하지 못한다. 내 두 다리로 코스를 마감하고 들어온다는 자체가 스스로를 믿고 뛸 수 있다는 큰 동기가 된다"고 했다.
이날 정씨를 힘들게 했던 구간은 오르막 구간이다. 돌아올 때 나오는 오르막과 맞바람으로 힘들었던 것. 그는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다 똑같은 상황이었다"면서 "잘 이겨내고 올라가자는 생각이 있었다. 힘을 놓치지 않고 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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