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소 김도하군·박소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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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참가자 4세 김도하(왼쪽 둘째)군과 2세 박소윤(맨오른쪽)양. 이윤호기자 |
김도하군은 이번이 2번째 대회 출전이다. 2022년 1살이었던 당시 유모차를 타고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 대회는 아빠 김선일(38)씨의 손을 잡고 마라톤을 뛰었다. 엄마 서명선(39)씨는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출발선(결승선) 앞에 서 가족들의 '무사' 완주를 기원했다. 김선일씨는 "3년 전 도하가 걷지도 못하던 시절, 아내를 설득해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때는 유모차를 타고 코스를 질주했다. 아이를 직접 안고 뛰기도 했다"며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아이 컨디션을 체크하는 게 최우선이었다. 다행히 도하가 포기하지 않고 마라톤 완주를 해 줘 아빠로서 매우 기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10대가 되면 하프 코스에 함께 도전해 보고 싶다. 최종적으론 철인 3종 경기에 부자가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박소윤양은 이번 대회에 오빠 박도윤(6)군, 아빠 박진현(40)씨, 엄마 이세희(39)씨와 함께 마라톤을 완주했다. 가족 모두가 마라톤 출전은 처음이다. 박양이 이제 걸음마를 뗀 탓에 유모차를 이용해 5㎞ 코스를 내달렸지만, 이날 만큼은 '마라토너' 가족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박진현씨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 때는 아들과 아빠가 10㎞를, 엄마와 딸이 5㎞를 각각 출전해 볼까 생각 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애들과 추억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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