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우승 맛본 20년차 러너
부산서 대회때면 친정 대구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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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하프코스 우승 권순희씨. 이윤호기자 |
제18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 일반부 우승자 권순희(54·부산)씨는 우승 유경험자다. 2년 전 열린 제16회 대회에서도 하프코스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1시간33분31초의 기록으로 골문을 통과해 시상대에 올랐다.
대구에 친정이 있어 정겨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권씨는 마라톤 20년차다. 그는 일주일에 3~4번 조깅을 하며 꾸준하게 달린다.
이밖에 산책, 등산 등을 통해 체력을 관리한다. 그는 "꾸준한 연습이 잘 달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권씨에게 마라톤이란 엔돌핀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승선을 들어올 때 느끼는 희열이 크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에 나들이 겸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면서 "땀을 흘리면서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생활에 행복을 가져다준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긴 시간 동안 내가 사랑하는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권씨는 "참가자가 함께 즐기는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주변에서 응원해주시는 사람도 많고 함께 뛰어주는 사람도 많았다. 호응도가 좋아서 대회 내내 즐거웠다"면서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코스가 좋다. 또 참가하는 사람들이 다들 밝은 표정이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1년 동안 열심히 뛰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뛰니까 너무 좋다"면서 "올해 가을에는 풀코스를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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