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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세대 대결…40代 ‘캐스팅보트’

2012-04-10

2030은 야권, 50대 이상은 새누리 ‘쏠림’
연령대별 투표율 ‘결정적 변수’될 듯

4·11 총선도 결국 세대간 대결로 승패가 갈릴 조짐이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기 치러진 2010년 6·2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나타난 20·30대 유권자가 야권, 50대 이상 유권자들은 여당을 지지하는 ‘쏠림 현상’이 이번에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이뤄진 서울·수도권 여론조사에 따르면 20·30대 젊은층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대체로 민주통합당 등 진보 정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고, 50대 이상 유권자층이 많은 곳에서는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지난 1~3일 실시한 2차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참여층’의 비율은 58.1%로 나타났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적극적 투표 참여층의 비율은 59.5%였고, 18대 총선 때는 63.4%, 17대 총선에서는 77.2%였다. 역대 선거를 보면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 이상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비춰보면 이번 총선에서도 50%대 중반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관위 조사에서 20∼30대의 적극적 투표 참여 의사는 확연히 드러났다. 20대 이하 36.1%, 30대 47.1%, 40대 56.3%, 50대 이상이 72.1%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18대 총선 전 같은 기간의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20대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10%포인트, 12.7%포인트가 증가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승패는 20~30대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들은 지난해 4·27 분당을 보궐선거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승패를 좌우한 이른바 친야권 성향의 ‘숨은 표’다. 이번 총선에서도 ‘숨은 표’는 야권 성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19~29세 투표율이 40%대 후반, 30대 투표율이 50% 초반을 기록한다면 전체 투표율이 55%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야권이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30대가 야권으로, 50대 이상이 여권으로의 결집이 보다 견고해질 경우 4·11 총선 캐스팅보트는 40대가 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선거에서 전체 투표율과 40대 투표율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행동하는 무당파 성향을 보이는 40대 표심에 따라 총선판도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령대별 투표율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는 지지층을 투표소로 이끌어내기 위해 골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이 두당 연대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며 “두 거대 야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파격적인 이색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보다 적극적으로 젊은층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판세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거의 100% 결집했다”며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다시 새누리당이 1당이 된다면 그들은 이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표를 당부했다. 한 대표는 이어 서울 신촌 연세대 앞으로 달려가 젊은 유권자들에게 선거 참여를 호소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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