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갑복 일문일답
창살없는 유치장 수감// 최갑복씨가 재수감돼 있는 ‘창살없는 유치장’. 배식구가 기존보다 5㎝ 적어 탈출이 불가능하다. |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씨(50)는 지난 22일 경찰에 검거된 이후 두차례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하지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짧게 몇 마디만 답변을 했다. 기자와 최씨 사이에 오간 일문일답을 모아봤다.
▨22일 동부경찰서로 이송됐을 때
-왜 달아났나.
“나는 살아오면서 남을 해친 적이 없다. 그런데 경찰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를 강도로 몰아 죄를 뒤집어 씌었다. 억울함을 벗기 위해 달아났다.”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달아난 것 맞나.
“맞다.”
-도주 과정에서 경찰 검문을 받은 적이 있나.
“경찰 검문을 받은 적은 없다.”
▨23일 유치장에 재입감될 때
-배식구 탈출 계획은 미리 세웠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청도에서 밀양까지 어떻게 갔나.
“청도에서 산을 여러개 넘었다. 걷다보니 밀양이었으며, 도착했을 때는 밀양이 너무 넓어 어딘지 몰랐다.”
-더 할 말 있나.
“억울하다. (경찰이 유치장으로 데려가자 취재진 쪽으로 돌아보면서) 할말이 많은데 왜 못하게 하는가.”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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