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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관계·美 대외정책엔 변화 없을 것” 조심스레 전망

2015-03-06

테러 당한 美대사

“한미 동맹관계·美 대외정책엔 변화 없을 것” 조심스레 전망

정치·외교문제 비화 땐 악영향
美 여론 악화로 혐한 감정 우려
정부 신변보호 소홀 비난 예상

마크 리퍼트 주한(駐韓) 미국 대사가 5일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피습돼 다치면서 한·미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이번 피습은 ‘이슬람국가(IS)’처럼 특정집단의 조직적 테러가 아니라 개인의 돌발행동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양국 모두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미 양국도 사건 직후 이번 사건이 동맹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를 향한 심각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의 돌발행동으로 볼 수도 있지만, 미국이 꼽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한 곳에 주재하는 대사가 사실상 테러를 당한 셈이어서 우리 정부는 신변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 국민들 사이에 혐한(嫌韓) 감정이 나타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한·미관계나 미국의 대외정책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정부 차원으로만 보면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도 이 문제를 개인의 돌발행동으로 간주해 확대하지 않고 되도록 빨리 봉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조현동 주미 공사는 이번 사건 직후 미국에서 각각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동아태부차관보와 만나 불필요하게 정치적 이슈로 비화돼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며, 양국이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 간 민간 차원에서는 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특히 과거사 문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 간 미국을 상대로 한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번 일이 터져 일본의 입지만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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