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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교회.보건소.호텔.상가건물 "출입 금지" 인적 끊겨

2020-02-19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교회.보건소.호텔.상가건물  출입 금지 인적 끊겨
18일 오전 9시 45분쯤, 코로나19  31번 확진자(여·61)가 입원해 있었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 앞. 건물 경비가 삼엄했다. 두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건물 입구 앞을 막아서고 출입객들을 통제했고, 지하로 가는 주차장 입구는 셔터가 내려진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금은 건물 출입이 불가능하다"라며 취재진을 막아섰다.

10시쯤 병원에 방문하려는 일행이 건물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려 하자, 추운 날씨 탓에 건물 앞 주차된 차 안에서 대기하던 병원 관계자 두세명이 긴급히 나와 "들어가지 마세요"라며 크게 외치며 건물 출입구를 막아서는 모습이 연출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부터 10시까지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로 뒤돌아서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일정 시간 건물 앞에서 서있기도 했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교회.보건소.호텔.상가건물  출입 금지 인적 끊겨
대구지역 최초이자, 국내 31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A씨가 다녀 간 대구시 남구의 한 교회 입구. 지하 1층, 지상 9층 건물.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같은 날 오전 11시40분쯤 31번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예배를 봤던 대구 남구의 한 교회 건물. 외벽에는 "2019년 10개월만에 10만3천764명이 수료 앞으로도 예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아름다운 교회되겠습니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성도 일동"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9층 짜리 건물이지만, 안내판에는 2층 헬스클럽, 7층 대덕센터가 입주해 있다는 설명이외는 나머지 층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들어가려고 했지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했다. 확진자 다녀갔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던 관계자들은 망설이다가 "현재 대구시, 구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로 진행되는 사항이 있으면 취재진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인근 한 주민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수백명씩 이 건물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교회.보건소.호텔.상가건물  출입 금지 인적 끊겨
수성구보건소의 뒷문이 '출입금지' 띠로 둘러싸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31번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수성구보건소. 주 출입구는 보건소 직원 3명에 의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고, 뒤편 주차장은 '위험 출입금지' 로 적힌 통제선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주차장 맞은 편에 위치한 보건소 별관 문엔 '보건소 전체방역으로 모든 업무가 중단되며 보건소 이용이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정문 앞을 지키고 있던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가 진행 중이며 방역도 하고 있다"라며 "그 밖의 환자들 출입은 철저히 막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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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출입객이 통제된 퀸벨호텔 로비.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이날 정오쯤, 코로나19 국내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동구 퀸벨호텔 입구 는 통제돼 있었고, 호텔 로비엔 직원들이 출입객을 막고 있었다. 로비엔 보건 당국 관계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가끔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호텔은 현재 철저히 통제되고 있고, 보건소 등에서 호텔로 나와 방역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그 이상 호텔 측에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호텔 앞을 지나가려는 시민도 거의 찾을 수 없었고, 인근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호텔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확진자가 퀸벨호텔을 다녀간 것이 맞느냐며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그렇잖아도 장사가 안 되는데, 손님이 그마저도 더 줄게 생겼다"고 말했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교회.보건소.호텔.상가건물  출입 금지 인적 끊겨
18일 오후, C클럽이 위치해있다는 동구 신천동의 한 오피스텔 상가가 폐쇄돼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코로나19 국내 31번 확진자는 동구 C클럽이 위치한 신천동의 한 오피스텔 상가. 이미 "상가를 19일까지 폐쇄하며, 2층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종이가 문 앞에 내걸려 있었다. 오피스텔의 관리사무소에서도 이 시각, 이후 대책을 논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미처 덜 붙인 문서를 건물 곳곳에 붙이느라 여념이 없는 상태였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당국과 함께 방역에 신경쓰려 한다"고 짧게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오후에 방역작업 예정이며, 19일까진 우선 폐쇄할 방침이다. 이후로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 내릴 것"이라며 "또 여러가지 경로로 이곳에서의 확진자 동선과, 그가 다녔다는 C클럽 사업장 등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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