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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진료 오픈런 해소" "의술의 질 떨어질까 우려"

2024-02-07

시민들 의대 증원 찬반 엇갈려

정부의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에 대해 시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의사 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란 의견이 있지만, 의료 질 저하와 의대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사 수 확대와 함께 내과·외과 등 필수 의료로 전공의들이 진입할 유인책을 주거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의 질 격차를 좁힐만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세 아들을 키우는 직장인 박모(39)씨는 "솔직히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의대 증원을 찬성할 수밖에 없다"며 "소아과에 한번 가려면 예약을 해야 하고 간혹 '오픈런'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일선 의사 수가 늘어나면 좀 더 편하게 진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반면, 의대 증원과 의료 서비스 질 상승은 다른 문제라며, 늘어난 의사들이 성형·미용 등 인기과로 쏠리거나 수도권 지역으로만 몰리면 큰 소용이 없다는 견해도 나왔다.

수성구 범물동에 사는 최모(47)씨는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린다고 늘어난 인원이 비인기과에 지원하고, 지역 근무를 선뜻 자처할까 싶다"며 "좀 더 촘촘한 정책 설계가 필요했는데, 다소 아쉽다"고 했다.

의료 질 저하를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의대 문턱이 낮아지면서 지금도 대입에서 심각한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거란 걱정도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이모(43)씨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도 문호가 열리면서 의술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환자 입장에서 감내해야 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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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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