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홍준표가 되면 박근혜 억울함 없어져…대구에 은혜 갚을 것”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반월당서 지지층 결집 총력
K2 부지 4차 산업혁명 기지 건설 약속
“文쩔쩔·安초딩·劉배신” 상대후보 폄훼
“국방장관 박정이·노동장관 김문수 임명”
박근령·신동욱씨도 유세 현장 함께 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대구·경북대첩’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악수세례를 받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8일 대구에서 “TK(대구·경북)에서 박근혜는 가고 홍준표가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홍준표가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억울함이 없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와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함께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다만 그는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하지만 대구 시민들이 한 90% 투표를 해서 저를 지지해 주셔야 한다”며 “대구가 홍준표 살려 주면 은혜를 갚겠다.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K2군공항과 대구공항을 옮긴 자리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를 만들어 대구를 발전시키겠다. 제가 대구를 전국 최고의 부자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 TV토론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니까 별명이 생겼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물으면 쩔쩔 맨다고 ‘문쩔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초등학교 수준이라 ‘안초딩’,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유배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배배 꼬였다고 ‘심배배’라고 하더라”며 다른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홍 후보는 “그래도 홍준표는 당당하니 ‘홍당당’이라고 한다. 후보들 중에 나만큼 강단과 배짱있는 후보 있나. 내가 안보 대통령이 돼서 북한 얼라(김정은)를 쥐고 까불지 못하게 하겠다”며 “이 나라를 북한 얼라에게 갖다 바쳐서야 되겠나. TK가 나서서 친북좌파 심판해달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홍 후보는 특히 “문 후보 참모가 영남 사람들을 전부 패륜집단이라고 했다”며 “이런 사람들한테 한 표라도 주면 안된다. 이미 판은 디비졌다. 내일은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의 아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는 날이다. 내가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이 기회의 나라라는 걸 증명하겠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섀도 캐비닛(그림자 내각)’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저희가 집권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안보, 그다음이 강성 귀족노조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종북 세력 타파”라며 “강성 귀족노조를 제압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장관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맡기고, 국방부 장관은 박정이 전 대장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어 “전교조를 제압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현직 교수인데 당내에서 논문 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 내부 검증을 하고 있다”며 “네 명에 대해서는 검증을 마치는 대로 바로 보고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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