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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미래 청년기업 .2] '고'르자, '구'속받지 말고, '마'음대로...20년간 웨딩문화 선도한 대구 청년기업 고구마

2022-05-12

박경애 대표, 20대이던 2002년 창업
결혼식준비부터 신혼여행 혼수까지
한번에 해결 컨설팅 체계로 성공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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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구마가 분기별로 운영하는 웨딩박람회. 예비 부부가 웨딩 플래너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고구마 제공>

지금 청년들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의사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대구기업 <주>고구마는 웨딩 문화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관광·마케팅 등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고구마라는 업체명은 '고'르자, '구'속받지 말고, '마'음대로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장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나아가 구성원인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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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구마가 새터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결혼식 행사 사진 <고구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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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구마가 분기별로 운영하는 웨딩박람회 박람회장에 업체별 웨딩드레스가 전시돼 있다 <고구마 제공>
◆ 대구를 대표하는 웨딩솔루선 전문 기업
박경애 고구마 대표는 20대 초반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투자유치 불발로 한 차례 좌절감을 맛봤다.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았다. 다시 새 아이템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게 '웨딩'이었다. 창업을 했던 2002년 당시 국내에는 체계적인 웨딩 시스템이 없었다. 업체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었고 소비자들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박 대표는 "' 제 아무리 기술이 좋고 일을 잘해도 수익이 없으면 안 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웨딩솔루션 사업을 하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결혼식이 허술하게 진행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비합리적인 웨딩 문화를 직접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웨딩솔루션 사업은 성공 가도를 달렸다. 결혼식 준비는 물론 촬영, 신혼여행, 혼수까지 예비 부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컨설팅 체계를 갖춰 호응을 얻은 것. 할인을 조건으로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업계 관행을 개선했다. 정확한 계약이행 및 취소 시 손해를 최소화 하는 '에스크로제도'도 야심차게 도입했다. 웨딩 문화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도 받았다. 남구 봉덕동에 5층 사옥을 짓고 사무공간,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분기별로 개최하는 웨딩 박람회는 예비 부부들의 필수 코스로 안착했다. 새터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웨딩 행사를 10년 이상 개최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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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고구마 직원 프로필 사진

◆ '생각을 행동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
고구마는 '웨딩'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외연을 확장중이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이른바 '인 바운드 관광'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명소에서 웨딩 촬영을 진행했는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대구는 전문 웨딩스튜디오를 갖추고 있고 자연풍광을 담을 수 있는 장소도 근교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어필됐다. 촬영을 목적으로 한 방문은 자연스럽게 숙박, 식사, 쇼핑 등으로 이어졌다. 관광사업부를 설치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운영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 웨딩 관광은 대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현지 공영방송이 고구마의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엔데믹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관광사업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조만간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았을 때 주로 찾는 미용, 피부시술,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소비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SNS 홍보 운영 △빅데이터 기반 기획·분석 △앱·웹사이트 제작 △VR(가상현실) 영상 제작 △행사 진행 및 이벤트 진행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세분화 된 분야에 맞는 인재 채용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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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구마가 분기별로 운영하는 웨딩박람회. 예비 부부가 웨딩 플래너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고구마 제공>

◆ 자유로운 기업문화, 꿈을 실현하는 울타리
자유롭고 친밀한 기업문화도 강점이다. 직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의견을 수용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한연지(여·23)씨는 "회사도 좋지만 구성원 한 사람, 한사람이 좋아서 적응에 어려움이 크게 없다. 사소할 수 있지만 점심 시간도 30분이 더 길어서 오후 업무 전에 충분한 쉴 수 있다. 일을 배우면서 역량도 키워 나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이직한 김교식(38)씨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극적·보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진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열심히 하는 만큼 아웃풋(결과)도 있어서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고 했다. 박경애 대표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자신이 창업하고 기업을 운영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직원들이 겪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


박 대표는 "일찍 창업을 해서 망해보기도 했고 창업보육센터에 지내면서 구두 신고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녔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저를 믿어준 직원들 덕분이다"며 "젊은 시절을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 또 현재 청년들이 저처럼 기댈 곳 없이 힘들어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회사가 규모가 더 커지면 계열사,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힘으로 창업을 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도 했다"면서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포기라는 말을 지우고 목표를 세웠으면 끝까지 해봤으면 좋겠다 "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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