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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영남일보 책읽기賞 수상 소감] 중·고등부 최우수상(대구시교육감상) 대구 중앙중 김민기 "소외된 존재에 대한 공감·성찰의 시간"

2024-10-24

[제31회 영남일보 책읽기賞 수상 소감] 중·고등부 최우수상(대구시교육감상) 대구 중앙중 김민기 소외된 존재에 대한 공감·성찰의 시간
대구 중앙중 김민기

책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한동안 책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스킷'의 표지에 있는 남자아이의 정체가 궁금해져서 무심코 책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 모습은 이상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눈이 너무 날카로워서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은 저로써는 책을 읽는 것이 꽤나 망설여졌지만, 어찌저찌 읽어보니 '어! 저거 내 이야긴데?'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점점 재밌어지고, 저와 비슷한 내용을 보며 이게 바로 공감인가? 라는 것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쉬는 시간마다 책을 꺼내 들어 계속해서 읽게 되었고, 책은 저에게 일종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독후감으로 책을 읽고 난 후의 제 생각을 적기도 하고, 제 경험을 접목시켜서 적으며 점점 독후감이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소외된 아이들을 더 소외되게 만들었습니다. 제 무리가 아니면 무심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경험이 생각나서 이 독후감에도 넣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후회되는 부분이고, 앞으로 이런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고쳐가는 부분도 꽤나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의 롤모델은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구제해주는 제성이입니다. 저는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른 아이들을 소외시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를 소외시키는 문제는 저만 한 것이 아닙니다. 안타깝지만 사회 자체도 우리를 소외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숫자'로 서로서로 등급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성적이라는 숫자, 어른들은 연봉이라는 숫자로 말입니다. 그리고 등급이 높으면 나머지 등급들을 소외시켜 버립니다.

저에게 이 소감문은 소감문의 의미도 있지만, 제 가족들과 제 선생님인 봉성이샘에게 보내는 감사의 의미도 가지고 있고, 제 문제점을 다시 성찰하는 의미도 있으며, 앞으로는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게 미래의 저 자신에게 쓰는 의미도 있습니다.이렇게 큰 대회에서 높은 상을 받아서 너무나도 기쁘고, 상을 주신 영남일보에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소외된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거나,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주며 격려하고, 도와주세요. 그런다면 이런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구제해주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이 '비스킷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일 테니까요.대구 중앙중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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